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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이나 작은방에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하고 싶은데 실외기 설치가 안되서 고민중이신 분들 많으시죠? 바로 제가 그랬어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 오늘 제가 고민 싸악 해결해드릴게요. 실외기 없이 설치가 가능한 창문형에어컨과 이동식에어컨이라는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제가 실외기 없이 설치가 가능한 에어컨을 직접 발품팔아 설치한 후 제가 어떤 에어컨을 구매했는지 그리고 자가설치는 어떤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참고로 제 발품, 손품 팔아 직접 구매한 제품이며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음을 미리 알려드려요.
그러니 어설프게 물건 팔려고 쓴 블로그 글들과는 제발~~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살짝 기분 나빠질 수도 있거든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2022년형 엘지이동식에어컨 입니다. 2023년형과 비교 시 가성비가 제일 좋아서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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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창문형 에어컨은 필요없다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에어컨을 구매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질 것 같아서 아이방에 설치할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하기 위해서 하이마트, 삼성전자, 엘지전자 순방을 돌았어요.
사전에 폭풍검색을 한 결과 가격은 비싸도 엘지창문형 에어컨이 일체감도 있고 빈틈도 없어서 좋다는 정보를 입수했지요.
하...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하이마트, 삼성저자, 엘지전자 모두 제대로 제품을 구비한 곳도 없고 제품에 대해서 제대로 아시는 직원분도 없어서 약간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이것저것 다다다다 물어봐서 얻은 결론은 아래와 같아요.
우리 집에는 창문형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첫 번째 사실이고요. 창문의 사이즈에 따라 설치가능 유무가 결정되는데 저희 집은 창문폭은 좁고 창문길이는 길어서 설치가 안된다고 했어요.
창문형 에어컨을 사러 갔는데 설치가 안된다고 하니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매장에 있는 이동식 에어컨이라는 녀석을 발견했죠. 저놈은 뭐죠?라는 질문에 저놈(이동식 에어컨)과 이놈(창문형 에어컨)의 차이는 딱 1가지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차이점은 아래와 같은데요.
✔️ 창문에 고정형으로 쓰느냐
✔️ 창문에 호스만 연결해서 쓰느냐
두 제품 다 실외기는 필요 없고 투인버터 제품이고 성능차이도 거의 없다고 하네요.
희망이 보이네요.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하기로 그 자리에서 결심하고 가격을 물어보았는데요.
이동식 에어컨의 가격은 무려 90만 원대였어요. 창문형 에어컨도 가격대는 비슷했고요. 에이 그래도 부자재도 덜 드는데 너무 비싼 거 아니야?라는 의구심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죠?
결국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는 했지만 하이마트나 엘지전자매장에서 구매한 건 아니에요. 어디서 샀는지는 마지막에 알려드릴게요. 생각보다 엄청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사실만 살짝 알려드릴게요.
2. 왜 벌써 샀어요?
저는 계절가전을 구매할 때는 본격적인 계절이 되기 전에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이유는 4가지 정도가 되는데 저에게는 국룰같은 뭐 그런 거예요.
첫째, 성수기가 되면 가격이 무조건 올라요.
둘째, 성수기가 되면 돈이 넘쳐나도 물건을 살 수가 없어요.
셋째, 미리 설치하고 문제가 있을 시 빠른 A/S를 받으실 수 있어요.
넷째, 신제품이 나오면 가성비 죽이는 작년 모델을 잘 안 팔아요.(품절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하죠)
성수기 때 더워죽겠는데 돈은 돈데로 쓰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으실 거면 뭐 알아서 하세요. 전 이미 구매했으니 스스로 위너라고 생각해요.
3. 창문형 에어컨이 나을 거 같은데요?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이동식 에어컨이 뭔지도 몰랐고 무조건 창문형 에어컨을 사려고 했어요. 물론 저희집 창문이 창문형에어컨 설치조건에 맞지 않아 급선회한 점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동식 에어컨을 추천드려요.
첫째, 지금 집에 평생 사실 건가요?
창문형 에어컨은 조건에 따라 설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사 갈 집에 맞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둘째, 자가설치가 어려워요.
물론 저 같은 똥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자가설치가 복잡하고 힘들어요. 그리고 설치비를 따로 지불해도 설치해주지 않는 제조사도 있다고 하니 산 넘어 산이겠죠?
셋째, 이동식 에어컨과 비교 시 성능차이가 거의 없어요.
저는 이점 때문에 고민 없이 바로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했는데요. 성능, 전기세, 소음 등 스펙만 놓고 본다면 두 녀석이 비등비등합니다.
4. 똥손도 설치할 수 있다고요?
어차피 이동식 에어컨은 설치기사가 없기 때문에 자가설치를 하셔야 하는데요. 맞습니다. 저는 황금 똥손이에요. 멀쩡한 제품도 제가 건드리면 모래성처럼 부서지곤 하는데요.
오늘도 역시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었는데요. 여러분은 저처럼 아내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바보 아빠 되시지 말라고 설치 노하우 살짝 알려드릴게요.
홈페이지에는 설치설명서가 없어요. 꾸깃꾸깃하지만 제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스캔해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게 만들어 놓았으니 필요하시면 가져가서 쓰시면 돼요.
엘지이동식 에어컨 설치는 의외로 간단한데요. 순서를 간략히 설명드린 후에 자세하게 알려드릴 테니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 창문사이즈를 줄자로 측정하세요.
✔️ 창틀용 가스켓을 설치하세요.
✔️ 문틀용 가스켓을 설치하세요.
✔️ 창문높이에 따라 설치판을 조립하세요.
✔️ 설치판 위아래에 홀더를 끼워주세요.
✔️ 설치판을 창문에 끼워주세요.
✔️ 창문고정브라켓을 설치해 주세요.
쉽다면서 뭐가 이리 많냐고요? 네. 맞습니다. 말만 많지 어렵지 않으니 화내지 말고 아래에서 설치사진 포함해서 차근차근 설명드릴 테니 일단 따라오세요.
자 이곳이 오늘의 설치 타깃 되시겠습니다. 방이 좀 지저분한 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시길 바랄게요. 창문 정말 더럽게 작죠? 참고로 저희 집은 E 모시기 아파트랍니다.
무턱대로 아무 창에나 설치하시면 다 뜯어내고 다시 하셔야 해요. 저희는 방충망이 없는 창문에다 설치했어요. 그래야 에어컨을 틀지 않을 때는 창문을 열 수 있으니깐요.
대부분의 아파트 창호는 2중 창호로 되어 있는데요. 안쪽 창호에다 설치하시면 됩니다. 외측 창호 말고 내측 창호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제가 똥손이라 똥손기준으로 자세하게 설명드리는 거예요.
내측 창호에 설치 시 주의하실 점은 외측 창호를 닫고 설치하세요. 외측 창호 열어놓고 설치하시다가 밖으로 구성품이 떨어지면 대략 난감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가스켓이 뭔지도 모르는데 구성품에는 2가지 종류의 가스켓이 있어요. 역시 저는 두 놈을 바꿔서 껴놓고 한참을 고민했답니다. 왜 이렇게 틈이 생기지? 대기업도 별 볼 일 없구나 하면서요.
여러분!
가스켓은 창틀용과 문틀용이 있어요. 창호에 껴야 하는 녀석이 있고 문틀에 끼워야 하는 녀석이 있다는 말이에요. 사진으로 설명드릴게요.
왼쪽에 보이는 녀석이 문틀용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녀석이 창틀용이랍니다. 바꿔 끼시면 설치가 안되니 주의하세요.
이해가 안 되신다고요? 황금똥손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럼 우선 창틀용을 끼워볼게요. 저도 창틀과 문틀이 같은말아니냐 이렇게 생각해서 헷갈렸는데요. 그냥 고정된 쪽에다가 창틀용가스켓을 끼우시면 돼요.
창틀용 가스켓 설치 시 저희집은 창문 잠금 장치가 중간에 있어서 가스켓을 잘라줘야되는데요. 뭐 우린 예술가도 아니니 저는 연필로 쓰윽 긋고 딸아이 가위로 쓰윽 잘라줬답니다. 생각보다 쉽게 잘리니 절대 긴장하지 마세요.
다음은 문틀용 가스켓 설치방법을 알아볼게요.
문틀용 가스켓을 문틀(움직이는 창호)에다가 냅다 끼워 넣으시면 돼요. 물론 이 녀석도 길이에 따라 가위로 쓰윽 자르시면 되요.
다음은 에어컨 호스를 꽂아줄 설치판을 조립해야 하는데요. 설치판은 창문 높이에 따라서 조립방법이 다른데 다행히 저희 집은 기본 구성품으로 설치가 가능했어요. 혹시 기본 구성품으로 설치가 되지 않으시면 엘지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설치판을 구매하시면 돼요. 조립하시다 혹시 부서져도 다시 구성품만 사면 되니깐 걱정 붙들어 매시자고요.
창문 높이에 따른 설치판 조립은 아래와 같아요.
| 창문높이 (mm) |
설치판 | ||
| 기본(890) | 연장A(590mm) | 연장B(1100mm) | |
| 890-1450 | ㅇ | ㅇ | |
| 1450-1960 | ㅇ | ㅇ | |
| 1960-2520 | ㅇ | ㅇ | ㅇ |
저희 집은 기본형 + 연장 B형으로 설치가 가능했어요.
우선 기본형과 연장 B형을 아래 사진처럼 조립하세요. 가운데 회색 버튼 같은 부분을 살짝 위로 올리고 조립하시면 사진처럼 호스구멍이 아래로 되게 조립하시면 돼요. 본판에다가 연장판을 끼워주신다고 이해하시면 될 거예요.
이제 설치판 위아래에다가 홀더를 끼워야 하는데요. 이건 그냥 쓰윽 끼우시면 쓰윽 들어가더라고요.
이제 고지가 눈앞이에요. 설치판을 창문에 끼워주시면 되는데요. 사진 보러 가실까요? 연장판의 길이가 조절 가능하니 무식하게 연장판 자르지 마세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하는 일인데 전쟁터를 만들면 안 되겠죠? 이해 안 되시는 분들은 제가 중간에 동영상도 넣어놓았으니 보시고 평화를 지키세요.
이제 이동형 에어컨 본체의 호스를 설치한 호스구멍에다가 꽂아 주시면 되는데요. 호스를 꽂고 아래로 살짝 내리면 고정이 됩니다. 세 번째 사진 보시면 호스를 약간 구부려 놓은 거 보이시죠? 저렇게 해야 비 오는 날 물이 역류를 안 한다고 하니 꼭 저처럼 호스를 살짝 구부려 놓으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창문브라켓을 설치해야 하는데요. 요 녀석을 설치해야 창문이 따악 고정이 된다고 하네요.
자 이제 대망의 에어컨 설치 완료 사진입니다. 깔끔하쥬? 아님 말고요~~
작동 영상을 올리려고 했는데 용량이 커서 안 올라가네요. 다 저의 무식함 탓이겠죠? 혹시 에어컨 가동 시 소음 듣고 싶으신 분들은 영상 다운로드하셔서 확인해 보세요.
이래도 나는 설치를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 설치 동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5. 그럼 장점은 뭐가 있어요?
오늘 설치 후 잠깐 가동해 보았는데요. 으~~~ 시원합니다. 저는 일단 만족에 1표 던져봅니다.
✔️ 설치가 매우 매우 쉽다.
✔️ 이사 갈 때 쓰윽 빼서 쓰윽 들고 가면 된다.
✔️ 구성품만 별도로 사서 다른 방에 세팅해 놓으면 다른 방으로 이동시켜서 에어컨 가동이 가능하다.
✔️ 생각보다 소음이 작다. 그래도 시끄럽다면 저소음모드도 있다.
✔️ 인버터방식이라 전기세 걱정 없이 마구마구 틀어도 된다.
✔️ 자동증발방식이라 물통 비우기 따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제습기능 기본탑재로 장마철 두렵지 않다.
이렇게 7가지 장점만으로 저는 대만족입니다. 저는 설치 및 가동 후에 만족해서 오늘 설치한 아이 공부방 말고 아이 놀이방에도 시원하게 해주고 싶어서 구성품 1세트를 추가 주문했는데요. 가격이 저렴해서 망설임 없이 주문한 건 비밀이에요.
6. 단점도 당연히 있겠죠
오늘 설치해서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매장 직원분말로는 창문형 에어컨보다는 약간의 소음이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듣기에 절대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어요. 취침 시에는 저소음모드로 가동하면 되니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생각되네요.
7. 외부에서 에어컨을 튼다고요?
더운 날 미리 밖에서 에어컨을 틀어준다면 아이가 하교 후 집에 왔을 때 겁나 좋아하겠죠? 역시 대기업답게 당연히 이런 기능이 있더라고요. 스마트폰에 어플 깔고 제품등록만 하면 스마트포 하나로 외부에서 에어컨 바로바로 틀어줄 수 있답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서 아이폰용 어플을 깔았는데요.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일단 앱부터 다운로드하여서 스마트한 엄마, 아빠 돼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8. 사용설명서는 어딨 어요?
그렇죠... 저도 한참을 찾아 헤맸는데요. 대기업 답지 않게 설치설명서만 있고 사용설명서는 들어있지 않았어요. 저처럼 찾아 헤매지 마시라고 엘지전자홈페이지에서 사용설명서 다운로드하여서 올려드렸으니 참고하세요.
9. 저는 여기서 저렴하게 샀어요.(90만 원대 NO! 50만 원대 YES!)
아까 하이마트와 엘지전자에서 가격이 얼마라고 했는지 기억나시나요? 90만 원대라고 했는데요. 정말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해 본 결과 저는 50만 원대에 구매했습니다. 대박이지 않나요? 정말 오랜만에 와이프한테 칭찬 한 스푼 받아봤습니다.
자작극을 할 능력도 안되지만 혹시 의심하시 분들을 위해 인증숏 투척합니다. 물론 저보다 싸게 사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암튼 저는 만족합니다. 60만 원 초반대인데 카드할인 3만 원 받아서 구매했어요. 제가 구매할 당시 제품이 몇 개 없는 걸로 조회됐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여러분도 저렴하게 득템 하시길 응원드릴게요.
제품명은 마치 홍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홍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사용설명서 보시면 제품명 있으니 참고하세요.